새끼 고양이를 입양하면 어떤 백신을, 언제, 몇 번 맞혀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내에서만 키우는 고양이도 접종이 필요한지, 성묘가 된 뒤에는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보호자도 많습니다. 접종 종류와 간격이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게 안내되는 경우도 있어 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의 종류와 시기, 성묘가 된 뒤 챙겨야 할 부스터 접종까지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필수 백신 대 선택 백신

예방접종의 종류

필수(코어) 백신과 선택(논코어) 백신으로 나뉩니다. 필수 백신은 고양이 종합백신(허피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범백혈구감소증을 예방하는 3종 백신, 흔히 FVRCP라고 부릅니다)과 광견병 백신입니다. 어린 시기나 면역이 약한 상태에서는 이 세 질환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기초 접종으로 함께 대비합니다. 광견병은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접종이 권장되며, 종합백신과는 별도로 접종합니다. 선택 백신으로는 고양이 백혈병 백신이 있으며, 외출이 잦거나 다묘가정처럼 다른 고양이와 접촉이 많은 경우, 새로운 고양이를 입양해 함께 지내게 될 경우에 병원과 상담해 추가를 고려합니다. 이 밖에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백신처럼 효과 논란이 있어 일반적으로는 권장되지 않는 백신도 있으므로, 접종 여부는 임의로 정하지 말고 병원과 상의해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접종 시기와 주기

한국고양이수의사회 기준 스케줄을 소개하는 자료에 따르면, 종합백신은 생후 812주 무렵 1차 접종을 시작해 34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나눠 맞힙니다. 다른 병원 자료에서는 생후 68주부터 더 이르게 기초접종을 시작하기도 한다고 소개하므로, 정확한 시작 시점은 다니는 병원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16주 미만에 접종을 시작하면 3주 간격으로 3회, 16주 이상에서 시작하면 34주 간격으로 2회를 기본으로 하되, 정확한 횟수와 간격은 모체이행항체 수준에 따라 병원에서 조정합니다. 모체이행항체란 새끼 고양이가 어미로부터 받아 태어날 때 지니고 있는 항체로, 이 항체가 남아있는 동안에는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접종 일정에 함께 고려됩니다. 광견병 백신은 생후 12주 이후부터 시작하며, 이후 매년 접종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백혈병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생후 8주부터 3~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이후 부스터는 제조사 권고에 따릅니다. 성묘가 된 뒤의 부스터 주기는 백신 종류와 생활환경에 따라 1년 또는 3년 주기로 달라질 수 있다고 소개하는 자료도 있어, 정확한 주기는 병원에서 안내받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진행 순서

  1. 입양 직후 건강검진을 받아 열이나 설사 같은 이상이 없는지, 접종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2. 병원과 상담해 생활 환경(실내외 여부, 다묘가정 여부)에 맞는 백신 종류를 정합니다.
  3. 기초 접종을 정해진 간격으로 중간에 빠뜨리지 않고 완료합니다.
  4. 성묘가 된 뒤에도 광견병 백신은 매년, 종합백신은 병원 안내 주기(1년 또는 3년)에 맞춰 부스터를 이어갑니다.
  5. 접종 당일과 다음 날은 격한 운동이나 목욕을 피하고, 밥을 잘 먹는지·기운이 있는지 몸 상태 변화를 지켜봅니다.
  6. 접종 기록은 수첩이나 사진으로 남겨 병원을 옮기거나 다음 방문 때도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접종 후 병원에 연락해야 하는 신호

접종 후 병원에 연락해야 하는 신호

접종 부위가 심하게 붓거나 통증을 보이는 경우,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구토나 호흡 곤란, 얼굴 부종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접종 부위의 붓기가 며칠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연락합니다. 드물게 나타나는 반응이므로 접종 당일에는 고양이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운영자 한마디

접종 스케줄표만 보면 기초 접종 3회를 끝내면 할 일이 다 끝난 것처럼 느끼기 쉽지만, 실제로 놓치기 쉬운 부분은 오히려 그 이후입니다. 성묘가 된 뒤 광견병은 매년, 종합백신은 병원이 안내하는 주기(1년 또는 3년)로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기초 접종만 챙기고 부스터는 자연스럽게 잊어버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완전 실내묘로 정착한 뒤에는 “나갈 일이 없으니 괜찮겠지” 하고 접종을 스스로 판단해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바이러스는 사람의 옷이나 신발, 가지고 들어오는 물건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어 실내 생활과 접종 필요성은 별개로 봐야 합니다. 또 병원마다 시작 시점과 간격 안내가 조금씩 다른 이유는 모체이행항체가 빠지는 시점이 개체마다 다르기 때문이라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다른 병원 안내와 비교하며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접종 기록을 수첩이나 사진으로 남겨두는 습관이 병원을 옮기거나 몇 년 뒤 다시 확인할 때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실내에서만 키우면 접종이 필요 없나요?

사람의 옷이나 신발, 물건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고 이사나 병원 방문 같은 환경 변화도 있을 수 있어, 실내묘도 기초 접종은 권장됩니다.

접종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하나요?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고 해서 스스로 판단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보다, 병원에 문의해 남은 일정을 다시 계획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성묘를 새로 입양했는데 접종 기록이 없다면요?

이전 접종 이력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병원에서는 안전을 위해 기초 접종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마다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방침은 방문할 병원과 상담해 정합니다.

정리

고양이 예방접종은 크게 종합백신(FVRCP)과 광견병 백신을 기본으로 하고, 생활 환경에 따라 백혈병 백신을 추가합니다. 기초 접종은 생후 812주 무렵부터(병원에 따라 68주부터) 3~4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진행되며, 성묘가 된 뒤에도 매년 또는 병원이 안내하는 주기에 맞춰 부스터를 이어가야 합니다. 접종 기록을 잘 보관해두면 다음 방문 때 필요한 항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 연락합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