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보호자라면 새끼 강아지가 물건을 유독 심하게 물어뜯거나 잇몸에서 피가 살짝 비치는 모습에 놀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이갈이 과정이지만, 시기와 관리법을 알아두면 훨씬 덜 당황하게 됩니다. 특히 처음 겪는 이갈이 시기에는 가구나 신발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물어뜯는 경우가 많아,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서로 편합니다.

이갈이는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나요
세계적인 수의학 참고서인 머크 수의학 매뉴얼에 따르면 강아지 유치는 생후 35주 무렵부터 나기 시작해 보통 28개가 자라납니다. 이후 생후 45개월 무렵부터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해, 생후 7개월이 되면 42개의 영구치가 모두 자리 잡으며 이갈이가 마무리됩니다. 다만 이 시기는 견종과 개체에 따라 조금씩 앞뒤로 밀리거나 늘어질 수 있어, 위 개월 수는 대략적인 흐름으로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갈이 시기에 나타나는 신호
- 평소보다 물건을 심하게 물고 씹는 행동
- 잇몸이 붉어지거나 살짝 피가 비치는 것(대개 자연스럽게 멎습니다)
- 딱딱한 사료를 거부하거나 식욕이 줄어드는 모습
- 입 주변을 자주 핥거나 앞발로 긁는 행동
- 평소보다 예민해 보이는 태도
- 사람 손이나 장난감을 무는 힘이 평소보다 세지는 느낌
집에서 해줄 수 있는 관리 방법
- 단단하지 않은 고무 재질의 이갈이용 장난감을 준비해 물어뜯을 곳을 만들어줍니다. 마음껏 씹을 수 있는 대상을 따로 마련해주면 가구나 신발로 향하는 관심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차게 한 수건이나 냉장 보관한 장난감을 씹게 해주면 붓고 불편한 잇몸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얼음 덩어리나 날카로운 물건은 절대 주면 안 됩니다.
- 가구나 신발을 물어뜯으면 단호하게 제지하고 바로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립니다.
- 유치가 나는 시기부터 칫솔 냄새를 맡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 거즈로 이를 가볍게 문지르는 단계를 거쳐 점차 강아지 전용 칫솔로 넘어가면 이후 양치 습관을 들이기 훨씬 쉬워집니다.
- 이갈이 시기에는 잇몸이 예민한 상태이므로 너무 세게 잡아당기는 터그 놀이는 잠시 피하고, 장난감 크기가 입에 비해 너무 작지 않은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 씹는 질감이 다른 장난감 여러 개를 번갈아 제공하면 한 가지 장난감에만 집착하거나 금방 흥미를 잃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갈이 시기는 산책 데뷔나 사람·다른 동물과의 사회화 훈련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와 겹칩니다. 물어뜯는 힘이 세지는 시기이다 보니 사람 손이나 옷을 장난감처럼 무는 습관이 붙을 수 있어, 놀이 중에 무는 강도가 세지면 즉시 놀이를 멈추고 씹어도 되는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 무는 힘을 조절하는 연습을 함께 해두면 성견이 된 뒤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도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 가야 할 때
생후 7~8개월이 지났는데도 유치가 빠지지 않고 남아 있다면 잔존유치일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에 문의해야 합니다. 잔존유치를 그대로 두면 영구치가 비뚤게 나거나 치석이 쌓이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입이 작은 소형견에서 자주 언급되는 문제입니다. 이 밖에 잇몸 출혈이 오래 멎지 않거나, 입 냄새가 심해지거나, 밥을 거의 먹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한다면 자가 판단으로 넘기지 말고 병원에 문의해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입 안 상태를 자주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이면 유치가 남아 있는지, 잇몸이 계속 붉은 상태인지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습니다.
운영자 한마디
이갈이 시기표를 보면 7~8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안심해도 된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유치가 남아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판단을 미루는 것이 안전합니다. 소형견일수록 잔존유치가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어 입이 작은 아이라면 시기가 지난 뒤에도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헷갈리는 지점은 물어뜯는 행동을 전부 이갈이 탓으로 돌리기 쉽다는 것인데, 시기가 한참 지났는데도 파괴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이갈이가 아니라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글의 개월 수는 일반적인 흐름일 뿐 견종·개체마다 차이가 크므로, 단정하지 말고 참고 자료로만 삼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갈이 시기에 사료를 불려서 줘야 하나요?
잇몸이 아파 딱딱한 사료를 거부하는 아이라면 잠시 사료를 물에 불리거나 습식을 섞어주는 것도 방법이지만, 지속 여부는 아이 상태에 맞춰 판단합니다.
빠진 유치를 삼키면 위험한가요?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삼켜도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걱정된다면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밥을 먹다가 빠진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는 일도 흔합니다.
물어뜯는 행동이 이갈이 때문인지 분리불안 때문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이갈이로 인한 물어뜯기는 주로 딱딱하거나 씹기 좋은 물건에 집중되고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반면 혼자 있을 때만 문이나 가구를 심하게 파손하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분리불안 등 다른 원인일 수 있으므로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판단이 어렵다면 보호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행동에 차이가 있는지 며칠 지켜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리
강아지 이갈이는 생후 34개월부터 약 7개월까지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입니다. 이 시기에는 씹기 좋은 장난감을 준비해주고, 잇몸 관리와 양치 습관을 함께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78개월이 지나도 유치가 남아 있거나 통증이 심해 보이면 병원에 문의해 확인받습니다.
참고 자료
- Dental Development of Dogs(Merck Veterinary Manual) · 확인 2026-09-18
- 강아지 이갈이 시기와 관리법 · 확인 2026-09-15
- 강아지 이갈이 시기와 보호자가 해줘야 할 관리법 · 확인 2026-09-15